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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아테네에 있어서의 철학 (2) 1. 희랍의 소피스트들 (2) 그는 엘레아 학파나 피타고라스 학파나 그 밖의 식민지 철학자들의 우주론적 내지 수리적 사색과 같은, 자기에게는 환상적인 과장처럼 여겨진 것에 대해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는 엘레아 학차로 하여금 각각의 자명성을 배격하는 데까지 이르게 한 변증법적 방법을 물리쳐 버렸고, 원자론자들이 일상적 경험의 대상을 분석하여 아무도 관찰할 수 없는 뿌리니 종지니 원자니 하는 것 따위에 의해서 설명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였다. 또한 정방형의 변과 대각선은 아무리 작은 단위일지라도 공통 단위에 의해서는 측정될 수 없다는 피타고라스의 주장에도 반대하였고, 실재라는 것을 무한정자니 수니 점이니 하는 것과 같은 추상물에다 귀일시키려는 데 대해서도 반대하였다. 그는 이와 같은 모든 까다로운.. 더보기
아테네에 있어서의 철학 (1) 1. 희랍의 소피스트들 (1)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우주론적 사색이 소멸하기에 앞서 1,2세기 동안 희랍인들 사이에는 또 하나의 철학적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 움직임은 기원전 5세기의 후반 동안에 국력과 부가 절정에 달하였던 아테네가 그 중심이었다. 그 대표적 인물들은 본토인이 아니라 희랍의 여러 도시로부터 온 사람들이었다. 아테네로 모여든 까닭은 아테네가 자기들의 포부를 발전 시키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일반적으로 페리클레스의 시대라고 불리워지는 시대로서 정치적 업정, 문화의 전성, 그리고 예술의 숭고성에 대한 인식의 보급 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현저한 시기였다. 이처럼 아테네는 문화적 분위기 때문에 이름이 높았으므로, 각처의 희랍 사람들이 흔히 아테네에 체류하.. 더보기
6. 다원론적 학파 우리는 전통적 견해에 따라 다원론자들을 만물은 유전한단고 본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상과, 실재는 유일 불변이라고 본 파르메니데스의 사상을 조정하려고 한 사람들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적어도 그들은 우리가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거시적인 복합적 사물에는 부단한 변화의 성질이 있다고 보았고, 이 거시적인 사물들을 구성하고 있다고 여긴 미시적인 원소의 하나하나에는 불변의 통일성이 있다고 보았다. 즉 변화하는 사물들은 변하지 않는 부분들로 되어 있으며, 사물에 있어서 일어나는 변화는 동일한 항구적, 불가분적인 궁극적 원소들의 재분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그들은 이 세계를 다원론적으로 보았고, 그 각 원소는 불가분적인 일자라고 보았다. 엠페도클레스는 다원론자들 중의 최초의 사람이었으며, 그의 견해는 그의 후계.. 더보기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 5. 엘레아 학파(2) 5. 엘레아 학파(2) 그리고 어떠한 의견이든 모순을 지니고 있는 것이 거짓임은 물론이다. 따라서 실재에 관하여 내릴 수 있는 정당한 정의는 오직 한 가지, 즉 불변, 부동의 불가분적인 일자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파르메니데스는 감각적인 대상이나 사건의 실재성을 일소에 부쳐 온 많은 다른 철학자들이 그러하였듯이, 자기의 적극적인 설을 세우는 일에보다는 잘못이라고 여겨진 것을 공격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그의 말로서 전해 오는 한 단편에서 그는, "존재하는" 것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꼭 같게 균형이 잡혀 있는 원만한 큰 구체와 같은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애매한 진술이기는 하나, 그러나 파르메니데스의 생각에는 아마도, "존재하는" 것은 물질적인 하나의 연속체를.. 더보기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 3. 피타고라스 학파(2)/ 4. 헤라클레이토스/ 5. 엘레아 학파(1) 3. 피타고라스 학파(2) 피타고라스 학도들은 영혼 정화의 사상을 표현함에 있어 흔히 인상적인 비유를 사용하였다. 예컨데 사람들이 올림픽 경기에 가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라고 한다. 즉 가장 무가치한 사람들은 물건을 팔고 돈을 모으기 위해 가며, 이보다 훌륭한 사람들은 경기를 구경하고 지식을 얻기 위해 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 생활에 있어서도 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위하여 상업에 몰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명예를 위하여 벼슬 자리르 다툰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사람은 지혜를 위하여 사색에 골몰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피타고라스 학도들은 이 교의에 따라, 세상일이나 실제적인 문제, 혹은 세속적인 사건 따위를 경멸하도록 스스로 노력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기도 하였다. 진정으로 지혜를 사랑하.. 더보기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 3. 피타고라스 학파(1) 3. 피타고라스 학파 피타고라스는 시대적으로 크세노파네스보다 먼저였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밀레토스 학파의 사상과는 아주 판이한 사상의 한 학파를 세운 사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기 때문에, 크세노파네스보다 뒤에 다루어지는 것이 적당하다. 하여튼 역사를 통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은 B. C. 5세기의 피타고라스 학도들이다. 피타고라스의 철학은 여기저기 서로 모순되는 듯한 점이 없지도 않은 여러 사상들의 집합이다. 이들 여러 사상 가운데에서 중심적이요 기본적인 것이 두 가지 있다. 그 하나는 수가 세계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 위한 기본 원리라는 생각이다. 피타고라스 학도들은 수에 의하여 매혹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도형으로써 수를 표시하는 방안을 강구하였으며, 또 점을 모음으로써 도형을 반들었다. 그.. 더보기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 2. 밀레토스 학파(2) 2. 밀레토스 학파(2) 아낙시만드로스에 의하면, 지구는 원통과 같은 형상을 띠고 있으며, 무게의 순서에 따라 물과 공기와 불이 그것을 둘러싸고 있다. 그러나 둘러싸고 있는 불은 많은 물을 증발시켰다. 그리고 이와 같이 하여 생긴 안개는 불을 감싸고, 그것을 거대한 바퀴 속에 밀폐해 버렸다. 원통형의 지국를 둘러싸고 있는 이러한 바퀴는 셋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늘을 쳐다보더라도,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불을 그다지 많이 볼 수는 없다. 우리에게 보이는 불은 다만 안개의 바퀴들 속에 있는 구멍을 통해서 발산되는 불의 조각들에 지나지 않는다. 별들은 지구에서 가장 가갑고 작은 바퀴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불꽃들이며, 달은 중간에 있는 바퀴로부터 새어 나오는 불꽃이다. 그리고 태양은 가장 큰 셋째번의 바퀴로부터.. 더보기
희랍(그리스)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 1. 역사와 전통, 2. 밀레토스 학파(1) 1. 역사와 전통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앞으로 우리가 고찰하게 될 그 뒤의 어느 시대의 것과도 현저한 차이가 있다. 그 뒤의 모든 시대로 말하면, 가장 중요한 사상과 원리를 주장한 저술들이 완전한 모습대로, 혹은 그 대부분이 현존하고 있다. 그러나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의 발달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전해 내려오는 학설에 의하여 몹시 제한을 받고 있다. 우리는 10, 20명의 철학자들과 그들 각자가 탄생한 도시의 이름과 그들이 생존하고 활약했다고 믿어지는 연대를 들 수가 있다. 그러나 그 확실시되는 연대라는 것도 전적으로 신빙할 만한 것은 못된다. 사실에 있어 그것들에 대한 증거가 때로는 정확하게 결론지을 수 없을 만큼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피타고라스라는 .. 더보기